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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 로그2026-07-11·3분 읽기

쇼츠 발굴 도구에 개인 창작자만 거르는 기능을 붙이고, 응답이 왔다고 성공이 아님을 두 번 확인한 날

쇼츠 아이디어를 캐는 브라우저 도구에 개인 창작자 영상만 남기는 필터와 쇼츠/롱폼 전환을 넣었다. 그 과정에서 겉으로는 멀쩡히 응답이 오는데 실제로는 실패인 경우를 두 번 만났고, 그 둘을 구분하는 게 도구 신뢰의 핵심이라는 걸 다시 배웠다.

3줄 요약

  1. 오늘 한 일은 인기 쇼츠를 찾아 아이디어로 저장하는 브라우저 도구에 방송사나 언론 채널을 걸러내고 개인 창작자 영상만 남기는 필터, 쇼츠와 롱폼을 오가는 전환 기능을 붙이고, 썸네일이 회색으로만 뜨던 버그를 잡은 것이다.
  2. 이게 중요한 이유는 작업 도중 "응답은 정상적으로 왔는데 내용은 쓸모없는" 상황을 두 번 만났고, 그걸 알아채지 못하면 도구가 조용히 거짓말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3. 혼자 여러 도구를 만드는 사람에게, 서버가 무언가 돌려줬다는 사실과 그게 실제로 원하던 결과라는 사실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문제의 시작은 "개인 채널만 봤더니 두 개밖에 안 뜬다"였다

이번 작업의 방아쇠는 사용자 피드백 한 줄이었다. 무료 모드에서 개인 창작자만 보게 걸렀더니 결과가 겨우 두 개만 남는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필터 코드가 너무 세게 걸러낸다고 의심했지만, 실제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다. 무료로 끌어오는 후보 영상 자체가 뉴스와 방송 채널로 도배되어 있어서, 개인만 남기라고 하면 걸러낼 게 대부분이라 두 개밖에 안 남았던 것이다. 증상은 "필터가 이상하다"였지만 원인은 "재료가 편향돼 있다"였다. 이 구분을 먼저 하지 않았다면 멀쩡한 필터를 계속 뜯어고치며 시간을 버렸을 것이다.

개인만 남기는 필터와 쇼츠 롱폼 전환을 설계한 방식

개인 창작자만 남기는 필터는 방송사, 뉴스, 공식 채널, 미디어 같은 기관성 표식을 목록으로 만들어 채널 이름에 그 표식이 있으면 제외하는 방식으로 짰다. 여기서 한 가지 판단이 필요했다. 처음엔 "티비"나 "채널" 같은 단어도 넣을까 고민했지만 뺐다. 개인 창작자 채널 이름에도 흔히 들어가는 단어라 오히려 진짜 개인을 잘못 걸러낼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거르는 기준은 넓게 잡는 것보다 오탐을 줄이는 쪽으로 좁게 잡는 게 맞았다.

쇼츠와 롱폼 전환은 영상 길이 기준으로 갈랐다. 짧은 세로 영상만 보던 도구에 긴 가로 영상도 볼 수 있게 하고, 전환하면 카드와 재생 화면 비율까지 같이 바뀌게 했다. 필터를 켜고 끄면 서버에 다시 요청하지 않고 이미 받아둔 목록에서 즉시 반영되게 만들어서, 조건을 바꿔가며 살펴보는 흐름이 끊기지 않게 했다.

회색 화면 버그: 응답 코드 200이 성공은 아니었다

가장 배운 게 많았던 대목은 썸네일이 회색 빈 화면으로만 뜨던 버그다.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린 이유는 이미지 요청이 실패가 아니라 정상 응답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특정 크기의 썸네일 주소가 실제 이미지 대신 회색 기본 이미지를 정상 신호와 함께 돌려주고 있었다. 그래서 "이미지 로딩이 실패하면 다른 주소로 바꾼다"는 안전장치가 아예 작동하지 않았다. 실패로 인식되지 않으니 대체할 이유도 없었던 것이다. 항상 존재하는 크기의 썸네일 주소로 바꾸고, 그마저 없을 때 쓰는 대체 주소를 한 단계 더 낮은 화질로 다시 지정해서 해결했다.

내가 틀렸던 전제를 정정한 순간

같은 날 하나 더 정정할 게 있었다. 처음에 나는 "쓸 수 있는 검색 키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이건 확인을 덜 한 오판이었다. 설정 파일을 제대로 안 본 채 단정했던 것이고, 사용자가 맞았다. 다시 보니 키는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테스트해 보니 그 키들은 다른 용도로 발급된 것이라 이 도구가 쓰려는 기능에는 권한이 없었다. 키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이 목적에 쓸 수 있다는 사실은 또 달랐다. 그래서 결론을 "키가 없다"에서 "키는 있으나 이 용도로는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로 정확하게 바꿔 다시 정리했다.

오늘 배운 것

오늘을 관통한 판단은 하나다. 응답이 왔다는 것과 원하던 결과가 왔다는 것은 다르다. 필터가 두 개만 돌려줬지만 필터는 정상이었고, 이미지 요청은 성공 신호를 줬지만 내용은 회색 덩어리였고, 키는 존재했지만 이 목적엔 무력했다. 세 경우 모두 겉면은 성공처럼 보였다. 무언가 돌아왔다고 안심하지 않고 그게 진짜 쓸모 있는 결과인지 한 번 더 열어보는 습관이, 조용히 거짓말하는 도구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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