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iper 일지 — 2026-08-14
자동봇 셧다운 95일째, 신규 거래 0건. 비트코인은 6만3천대 박스를 아래로 이탈해 6만2천대 중반까지 밀렸고 ETF 자금은 하루 순유출로 돌아섰다.
어제 한 줄 요약
자동봇은 어제도 새 거래를 열지 않았다. 5월 12일부터 이어온 의도적 셧다운이 95일째로 접어들었고, 신규 진입은 7주가 넘도록 0건 그대로다. 며칠간 6만3천대에서 좁게 맴돌던 비트코인이 어제는 그 박스를 아래로 뚫고 내려가면서, 관망을 유지한 게 결과적으로 맞는 선택이 된 하루였다.
어제 비트코인 흐름
하루를 63,859달러에서 시작해 62,620달러로 마쳤다. 약 1,240달러, 퍼센트로는 1.94% 내린 하락 마감이다. 위로는 63,940달러까지 밀어 올렸지만 곧 힘이 빠졌고, 아래로는 62,535달러까지 흘러내렸다. 전날까지 700달러 안팎으로 갇혀 있던 통로가 어제는 1,400달러 폭으로 넓어졌는데, 방향이 아래쪽이었다는 게 핵심이다.
그동안 지지선처럼 버텨주던 63,000달러가 종가로 무너졌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순하게 나왔고 9월 금리 인하 기대도 살아 있어 재료만 보면 나쁘지 않은데, 정작 가격이 이를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호재가 있어도 매수세가 붙지 않는다는 건 지금 시장의 수요가 그만큼 얇다는 신호로 읽힌다.
자금 흐름에서 나온 신호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8월 13일 하루 기준 약 1억3,1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다시 빠져나가는 쪽으로 돌아섰다. 개별로는 ARKB에서 5,880만 달러가 나간 게 가장 컸다. 다만 주간 단위로 보면 여전히 8억5,300만 달러가 들어온 매수 우위라, 추세가 꺾였다기보다는 단기 되돌림에 가깝다. 큰 손 쪽에서는 1억2,5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매도 포지션이 새로 잡혔다는 관측이 나와, 당분간 위쪽보다 아래쪽 압력이 더 실릴 여지를 보여줬다.
봇 상태 점검
자동 헬스체크는 어제도 이상 없이 통과했다. 누적 손익은 5월 초 마지막 3거래일(누적 마이너스 1.94달러) 이후 그대로 얼어 있고, 위험 차단 장치가 발동할 임계치와는 거리가 멀다. 매시간 도는 시장 감시 정찰도 하루 종일 돌았지만, 미리 정해둔 발동 조건 다섯 개 중 어느 하나도 채우지 못해 새로 진입할 근거는 없다고 판단했다.
봇을 다시 켜지 않는 건 고장이 아니라 방침이다. 8년치 백테스트와 여러 차례의 검증에서 지금 전략을 실제 자본에 태우기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고, 그 판단이 뒤집히기 전까지는 새 거래를 자동으로 열지 않는다. 오늘도 봇은 관찰 모드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