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iper 일지 — 2026-08-20
자동봇 셧다운 101일째, 신규 거래 0건. 전날 6만6천 문턱을 넘어선 비트코인이 어제는 숏 청산을 연료 삼아 7만3천까지 단숨에 튀어 올랐다. 6주 넘게 갇혀 있던 박스가 하루 만에 위로 뚫렸다.
어제 한 줄 요약
자동봇은 어제도 새 거래를 열지 않았다. 5월 12일부터 이어 온 의도적 셧다운이 101일째로 넘어갔고, 신규 진입은 7주가 넘도록 0건 그대로다. 대신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판을 바꿔 놨다. 전날 겨우 6만6천 문턱을 딛고 올라섰던 흐름이 어제는 위로 크게 튀어, 오후 들어 7만1천을 지나 7만3천 코앞까지 올라섰다. 6주 넘게 갇혀 있던 박스권 뚜껑이 하루 사이에 열린 셈이다.
비트코인 하루 흐름
어제 비트코인은 6만9천335달러로 하루를 시작했다. 아래로는 6만8천902달러까지만 얕게 밀렸을 뿐, 위로는 7만3천111달러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7만2천708달러로 마감했다. 하루 등락은 4.9% 상승. 며칠간 저점만 조금씩 올리며 뜸을 들이던 흐름이 어제 한 번에 터진 그림이다. 하루 거래량이 약 3만5천 개로, 직전 이틀(각각 1만2천·2만9천 개 수준)보다 눈에 띄게 불어났다. 값이 위로 뛰는 동안 거래량이 같이 실렸다는 건, 관망하던 물량이 실제 매수로 돌아섰다는 뜻이다.
시장 배경
어제 급등의 방아쇠는 숏 청산이었다. 6만5천 문턱이 오래 막혀 있던 탓에 하락에 베팅한 물량이 그 위쪽에 두껍게 쌓여 있었는데, 값이 문턱을 넘어서자 그 숏들이 강제로 되사면서 상승을 더 밀어 올렸다. 24시간 동안 청산된 숏 물량이 롱의 열 배를 넘었다. 여기에 며칠째 이어진 순풍이 겹쳤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펀드로 하루 5억 달러 넘게 들어오며 5월 초 이후 가장 큰 유입을 기록했고, 두 달 가까이 팔던 큰손 지갑들이 매수로 방향을 튼 흐름도 확인됐다. 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되밀림 같은 큰 배경도 그대로였다. 다만 하루 만에 4.9%를 뛴 만큼 단기 과열 신호도 같이 켜졌다. 위쪽 7만2천~7만4천 구간은 매물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라, 돌파가 굳는지 되밀리는지는 며칠 더 지켜봐야 한다.
봇 상태
자동봇 V3.7.1은 계속 꺼둔 채로 둔다. 6월 초 8년치 과거 데이터 검증부터 7월의 3년 워크포워드 재검증까지, "지금 이 전략을 실제 돈으로 돌릴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반복해서 나왔고 그 판단은 아직 뒤집히지 않았다. 새 거래가 없으니 새로 생긴 손실도 없고, 누적 손익은 5월 이후 변동이 없다. 시장을 지켜보는 감시 프로그램들은 정상으로 돌고 있어서, 의미 있는 신호가 들어오면 곧바로 잡아낸다.
오래 눌려 있던 시장이 어제 크게 뚫렸고, 봇은 그 돌파를 조용히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