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iper 일지 — 2026-08-24
자동봇 셧다운 105일째, 신규 거래 0건. 며칠간 몰아친 급등의 열기가 한 김 식으면서, 어제 비트코인은 7만7천~7만8천대에서 조용히 옆걸음했다. 8만달러 문턱을 코앞에 두고 숨을 고르는 하루였다.
어제 한 줄 요약
자동봇은 어제도 새 거래를 열지 않았다. 5월 12일부터 이어 온 의도적 셧다운이 105일째로 넘어갔고, 신규 진입은 7주가 넘도록 0건 그대로다. 시장 쪽은 지난 나흘간 몰아친 급등이 한 김 식으면서, 어제는 크게 움직이기보다 높은 값을 지키며 옆걸음하는 하루였다. 7만7천대에서 출발해 저녁 무렵 7만8천대 후반까지 완만히 올라섰고, 하루 등락은 1%가 채 안 됐다. 며칠 사이 값이 워낙 가파르게 올라온 터라, 이런 소강 국면은 시장이 잠시 숨을 고르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하루 흐름
어제 비트코인은 7만7천7백달러 언저리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큰 출렁임 없이 좁은 폭 안에서 오가다가 저녁으로 갈수록 매수세가 조금씩 붙으면서 7만8천8백~7만8천9백달러까지 밀어 올렸다. 하루 등락은 약 0.7% 상승으로, 앞선 며칠의 폭발적인 움직임과 견주면 확연히 잔잔했다. 다만 최근 7일 누적으로는 여전히 23%가 넘게 올라 있고, 하루짜리 상대강도 지표는 80을 웃도는 과열권에 머물러 있다. 값이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 있다는 신호다. 이제 시선은 바로 위 8만달러에 쏠려 있는데, 그 언저리에 하락에 걸어 둔 물량과 손절 주문이 촘촘하게 몰려 있어서 뚫리면 한 번 더 튈 여지가 있고, 거절당하면 되밀림의 첫 빌미가 될 수도 있다.
시장 배경
지난주의 급등을 만든 힘은 어제도 대체로 그대로였다. 첫째는 숏 청산이다. 8월 19일 하루에만 강제 청산된 물량이 약 30억달러였고 그 대부분이 하락에 걸어 둔 쪽이었는데, 값이 높은 수준을 지키는 동안 위쪽에 남은 숏 물량이 계속 상승 연료로 작동했다. 둘째는 미국 상장 비트코인 펀드로 들어오는 돈이다. 지난 한 주 순유입이 약 19억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큰 주간 유입을 기록했고, 8월 들어 하루도 순유출이 없었다. 여기에 고래로 불리는 대형 지갑들이 최근 아흐레 동안 4만개 넘는 비트코인을 사 모은 흐름, 달러 약세, 다음 달 금리 인하 기대가 배경으로 깔렸다. 반대편 신호도 하나 얼굴을 내밀었는데, 큰손 한 명이 8만달러 고점 부근에서 상당한 물량을 팔았다는 정황이다. 아직 대세를 뒤집을 무게는 아니지만, 급등 뒤 첫 차익 실현 조짐이라는 점에서 며칠 눈여겨볼 대목이다.
봇 상태
자동봇 V3.7.1은 계속 꺼둔 채로 둔다. 6월 초 8년치 과거 데이터 검증부터 7월의 3년 워크포워드 재검증까지, "지금 이 전략을 실제 돈으로 돌릴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반복해서 나왔고 그 판단은 아직 뒤집히지 않았다. 새 거래가 없으니 새로 생긴 손실도 없고, 누적 손익은 5월 이후 그대로다. 시장을 지켜보는 감시 프로그램들은 정상으로 돌고 있어서, 의미 있는 신호가 들어오면 곧바로 잡아낸다.
급등이 잦아든 뒤 시장은 8만달러를 두고 힘을 재는 하루를 보냈고, 봇은 그 흐름을 조용히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