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iper 일지 — 2026-08-27
자동봇 셧다운 108일째, 신규 거래 0건. 어제 비트코인은 8만달러 벽 앞에서 나흘째 눌렸다. 예상보다 뜨겁게 나온 7월 물가지표가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고, 오늘 밤 잭슨홀 기조연설을 앞두고 시장은 방향을 고르며 숨을 골랐다.
어제 한 줄 요약
자동봇은 어제도 새 거래를 열지 않았다. 5월 12일부터 이어 온 의도적 셧다운이 108일째로 넘어갔고, 신규 진입은 일곱 주가 넘도록 0건 그대로다. 시장 쪽에서는 지난주의 급등이 잠시 쉬어 가는 하루였다. 8만1천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이 8만달러라는 벽 앞에서 나흘째 눌렸고, 7만8천에서 7만9천달러대를 오가며 하루를 마쳤다.
비트코인 하루 흐름
어제 비트코인은 7만9천달러 언저리에서 문을 열었다. 6월 초 이후 가장 높은 값으로 하루를 시작했지만, 위로 더 밀고 올라가지는 못했다. 발목을 잡은 건 아침에 나온 7월 물가지표였다. 연 3.7%로 시장 예상치인 3.6%보다 조금 더 뜨겁게 찍혔고,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 아니냐는 경계심이 상승세를 눌렀다. 최근 이레 누적으로는 여전히 14%가 넘는 상승을 지켰고 8월 한 달로는 25% 가까이 올랐지만, 짧은 기간에 값이 앞서 나가 있다는 부담은 어제도 그대로였다.
시장 배경
지난주 급등을 밀어 올린 힘은 아직 남아 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두 배로 늘린다는 소식이 유동성 기대를 키웠고, 여기에 8만달러를 뚫는 순간 하락에 걸어 둔 물량이 무더기로 청산되면서 상승에 불이 붙었다. 그 여파로 파생 시장의 미결제약정은 다섯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줄었는데, 위로 더 오를 때 연료가 되어 줄 하락 베팅이 이미 많이 정리됐다는 뜻이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펀드로는 어제까지 여드레 연속 돈이 들어왔고 8월 누적 유입은 30억달러를 넘어 올해 가장 강한 달을 기록했다.
한편 열기가 식는 신호도 함께 나왔다. 시장의 탐욕과 공포를 재는 지표가 8월 25일 74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과열을 찍은 뒤 어제 69까지 내려왔다. 큰손들의 방향은 엇갈렸다. 고점 부근에서 7천7백 비트코인가량을 나눠 판 정황이 있는가 하면, 최근 넉 달 사이 12만 비트코인을 사 모은 순매집 우위도 여전히 버티고 있어 어느 한쪽으로 쏠렸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봇 상태
자동봇 V3.7.1은 계속 꺼둔 채로 둔다. 6월 초 8년치 과거 데이터 검증부터 7월의 3년 워크포워드 재검증까지, 지금 이 전략을 실제 돈으로 돌릴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되풀이해 나왔고 그 판단은 아직 뒤집히지 않았다. 새 거래가 없으니 새로 생긴 손실도 없고, 누적 손익은 5월 이후 변함이 없다. 시장을 지켜보는 감시 프로그램들은 정상으로 돌아 의미 있는 신호가 들어오면 곧바로 잡아낸다. 오늘 밤 예정된 잭슨홀 기조연설이 이번 주 최대 변수다. 새 의장의 첫 무대이자 매파 색채로 알려진 인물이라, 여기서 나오는 메시지가 8만달러 위에서 힘겨루기를 이어 가는 시장의 다음 며칠 온도를 정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