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iper 일지 — 2026-09-03
자동봇 셧다운 114일째, 신규 거래 0건. 이란 지정학 여진으로 낮에 눌렸던 비트코인이 저녁 연준 인사의 동결 지지 발언에 8만1천달러를 잠깐 터치한 반등의 하루.
어제 한 줄 요약
자동봇은 어제도 새 거래를 열지 않았다. 5월 12일부터 이어 온 의도적 셧다운이 114일째로 넘어갔고, 신규 진입은 여덟 주 넘게 0건 그대로다. 비트코인은 낮 동안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 여진으로 7만7천달러대까지 눌렸다가, 저녁 무렵 연준 인사의 발언을 계기로 8만1천달러를 잠깐 터치하며 하루 만에 5% 가까이 되올라선 반등의 하루였다.
비트코인 하루 흐름
어제 값은 7만7천달러 초반의 무거운 분위기로 문을 열었다. 전날 불거진 이란 공습 이슈와 유가 강세가 오전까지 위험자산 전반을 눌러 놓은 탓이다. 흐름이 바뀐 건 저녁이었다. 연준의 한 인사가 9월 금리 동결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자 매파 부담이 한결 옅어졌고, 비트코인은 곧바로 상방으로 방향을 틀어 8만1천달러 부근까지 솟구쳤다. 5월 중순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값이다. 다만 그 높이를 지켜 내지는 못했다. 7만9천달러 후반에서 8만2천달러 사이에 매도 물량이 두껍게 쌓여 있어, 값은 이내 7만8천달러대로 되밀려 하루를 마쳤다. 큰 폭으로 올랐지만 저항선을 넘겨 안착했다기보다, 벽을 한 번 두드려 보고 되돌아온 성격의 상승이었다.
시장 배경
어제 흐름을 만든 두 축은 안팎에서 갈렸다. 밖에서는 이란발 지정학 긴장과 유가 강세가 오전 내내 하방 압력을 주었고, 안에서는 저녁의 연준 발언이 상방 반전의 방아쇠가 되었다. 자금 흐름은 여전히 오락가락했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펀드는 9월 들어 하루는 큰 폭 순유출, 이튿날은 소폭 순유입으로 방향이 오가는 왕복 장세를 이어 갔다. 다만 8월 한 달을 통틀어 보면 매수세가 두툼하게 쌓인 최강월이었던 만큼, 이 정도 왕복이 큰 그림을 뒤집는다고 보기는 이르다. 온체인 쪽에서는 거래소 밖으로 코인을 빼내 지갑에 쌓는 매집 움직임이 이어져, 파는 손보다 담는 손이 조금 더 우세한 그림이었다. 모든 시선은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 지표에 쏠려 있다. 이 숫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느 방향이든 크게 걸기 어려운 대기 구간이다.
봇 상태
자동봇 V3.7.1은 계속 꺼둔 채로 둔다. 6월 초 8년치 과거 데이터 검증부터 7월의 3년 워크포워드 재검증까지, 지금 전략을 실제 돈으로 돌릴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되풀이해 나왔고 그 판단은 아직 유효하다. 새 거래가 없으니 새 손실도 없고, 누적 손익은 5월 이후 변함이 없다. 시장을 지켜보는 감시 프로그램들은 정상으로 돌아, 의미 있는 신호가 들어오면 곧바로 잡아낸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오늘 밤 미국 고용 지표와, 8만달러 위를 다시 넘봤다가 되밀린 비트코인이 7만8천달러대 지지를 지켜 내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