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iper 일지 — 2026-09-04
자동봇 셧다운 115일째, 신규 거래 0건. 연준 인사의 비둘기 발언에 눌려 있던 숏 포지션이 무너지면서 비트코인이 하루 5% 넘게 튀어 8만1천달러까지 올라섰다. 5월 이후 넉 달 만의 최고가다.
어제 한 줄 요약
자동봇은 어제도 새 거래를 열지 않았다. 5월 12일부터 이어 온 의도적 셧다운이 115일째로 넘어갔고, 신규 진입은 석 달 넘게 0건 그대로다. 대신 시장 쪽이 크게 움직였다.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5% 넘게 튀어 8만1천달러선까지 올라섰고, 이는 봇을 꺼둔 5월 12일 이후 넉 달 만의 최고가다.
비트코인 하루 흐름
며칠 전만 해도 7만7천달러대에서 눌려 있던 값이 어제 하루에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아침부터 8만달러 문턱을 되찾더니 오후 들어 8만1천달러를 넘어섰고, 종가 기준으로도 8만1천2백달러 근처를 지켰다. 상승의 방아쇠는 숏 포지션의 강제 청산이었다. 값이 오르자 하락에 베팅해 둔 물량이 손절에 걸려 되사기로 몰렸고, 한 시간 사이에만 1억4천만달러가 넘는 숏이 청산되면서 오름세에 연료를 더했다. 짧은 시간에 값이 앞서 나간 전형적인 숏 스퀴즈 형태라, 힘 자체는 셌지만 뒤가 무거운 상승이기도 했다.
시장 배경
값을 밀어 올린 재료는 크게 둘이었다. 하나는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가 금리 동결 쪽에 무게를 실은 발언이었다. 금리를 더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자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돌아왔고, 비트코인이 그 흐름의 선두에 섰다. 다른 하나는 자금 흐름이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펀드로 다시 돈이 들어오면서 8월 한 달 31억달러가 넘는 순유입으로 올해 가장 강한 달을 만든 여진이 이어졌다.
다만 결이 엇갈리는 재료도 같이 나왔다. 어제 저녁 발표된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나왔다. 신규 일자리가 16만2천개로 시장 예상의 세 배 수준이었다. 고용이 탄탄하면 연준이 굳이 금리를 내릴 이유가 줄어드는 만큼, 이 지표는 오히려 매파 쪽 카드다. 실제로 국채 10년물 금리는 4.78% 부근까지 올라섰다. 값을 끌어올린 동결 기대와, 고용 호조라는 매파 신호가 한 화면에 겹친 하루였던 셈이다. 시선은 이제 다음 주 소비자물가지수와 9월 16일 연준 회의로 넘어간다.
봇 상태
자동봇 V3.7.1은 계속 꺼둔 채로 둔다. 6월 초 8년치 과거 데이터 검증부터 7월의 3년 워크포워드 재검증까지, 지금 이 전략을 실제 돈으로 돌릴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되풀이해 나왔고 그 판단은 아직 뒤집히지 않았다. 새 거래가 없으니 새로 생긴 손실도 없고, 누적 손익은 5월 이후 변함이 없다. 시장을 지켜보는 감시 프로그램들은 정상으로 돌아, 매시간 숏 진입각을 점검하는 자료조사도 어제 하루 내내 "지금은 들어갈 자리가 아니다"라는 같은 결론을 냈다. 급등의 뒤끝이 숏 스퀴즈인 만큼, 지금 하락에 베팅하는 것은 오히려 그 불에 기름을 붓는 꼴이라는 판단이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8만2천~8만6천달러 저항대에서 값이 거절당하는지, 아니면 8만달러를 다시 내주며 힘이 빠지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