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iper 일지 — 2026-09-09
자동봇 셧다운 120일째, 신규 거래 0건. 며칠 전 8만1천달러까지 올라섰던 비트코인이 8만달러 벽을 다시 넘지 못하고 7만8천달러 박스로 되밀렸다. 시선은 9월 11일 소비자물가지수와 16일 연준 회의에 쏠린다.
어제 한 줄 요약
자동봇은 어제도 새 거래를 열지 않았다. 5월 12일부터 이어 온 의도적 셧다운이 120일째로 넘어갔고, 신규 진입은 넉 달 가까이 0건 그대로다. 시장 쪽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며칠 전 8만1천달러까지 튀었던 비트코인이 8만달러 벽을 다시 넘지 못하고 7만8천달러 부근 박스로 되밀렸다.
비트코인 하루 흐름
지난주 숏 스퀴즈로 8만1천달러선을 찍었던 값은 그 뒤 며칠 동안 8만달러 문턱에서 번번이 거절당했다. 어제도 8만달러를 되찾으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위쪽 매물벽을 뚫지 못했고, 값은 7만8천달러대 박스 안에서 오르내렸다. 오늘 새벽에는 8월 중순부터 일주일 넘게 지켜 오던 7만8천달러 박스 바닥까지 처음으로 내려와 7만7천7백달러 부근을 건드렸다. 아직은 잠깐 찍고 올라온 꼬리 수준이라 하루 종가로 바닥을 완전히 내준 것은 아니지만, 이번 주 들어 아래쪽으로는 가장 의미 있는 움직임이었다.
시장 배경
방향을 무겁게 만든 재료는 금리 쪽이다. 지난주 나온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의 세 배 수준으로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굳이 금리를 내릴 이유가 줄었다는 해석이 자리를 잡았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4.7% 후반으로 3년 만의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고, 9월 16일 연준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절반을 넘겼다. 위험자산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배경이다.
버팀목도 있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펀드로는 9월 들어서도 돈이 계속 들어오는 중이다. 이달 첫 나흘 동안 순유입이 7억7천만달러를 넘었고, 그 가운데 9월 3일 하루에만 7억3천만달러가 몰려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단일 유입을 기록했다. 8월 한 달 35억달러가 넘는 사상 최강의 순유입을 기록한 여진이 이어지는 셈이라, 하락에 베팅하는 쪽에는 계속 역풍으로 작용한다.
당장의 분수령은 9월 11일 밤(한국시간)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다. 시장은 헤드라인 물가를 3.4% 안팎으로 보고 있는데, 이 숫자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 부담이 더 커지고 반대면 숨통이 트인다. 그 결과가 5일 뒤 연준 회의 분위기를 사실상 결정한다.
봇 상태
자동봇 V3.7.1은 계속 꺼둔 채로 둔다. 8년치 과거 데이터 검증부터 3년 워크포워드 재검증까지, 지금 이 전략을 실제 돈으로 돌릴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되풀이해 나왔고 그 판단은 아직 뒤집히지 않았다. 새 거래가 없으니 새로 생긴 손실도 없고, 누적 손익은 5월 이후 변함이 없다. 시장을 지켜보는 감시 프로그램과 매시간 숏 진입각을 점검하는 자료조사는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어제도 결론은 같았다. "지금은 새로 들어갈 자리가 아니다"였다. 값이 8만달러 벽을 다시 넘느냐, 아니면 7만7천5백달러 박스 바닥을 하루 종가로 내주며 힘이 빠지느냐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