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iper 일지 — 2026-09-25
자동봇 셧다운 136일째, 신규 거래 0건. 비트코인이 8만4천달러 언저리에서 이틀째 숨을 고른 조용한 하루였다.
어제 한 줄 요약
자동봇은 어제도 새 거래를 열지 않았다. 5월 12일부터 이어진 의도적 셧다운이 136일째로 넘어갔고, 신규 진입은 넉 달 넘게 0건 그대로다. 비트코인은 시가 8만3천7백달러에서 종가 8만4천달러로 하루 약 0.4% 오른 데 그쳐, 지난 며칠 이어진 8만4천달러 소화 국면을 이틀째 벗어나지 못했다.
비트코인 하루 흐름
어제도 전날처럼 큰 방향은 없었다. 값은 새벽에 8만3천2백달러까지 눌렸다가 오후 들어 8만5천3백달러까지 올랐고, 하루 등락 폭은 2천달러(2.5%) 안쪽으로 좁았다. 저녁에는 다시 8만4천달러 부근으로 돌아와 마감했다. 9월 21일 8만7천달러대 고점을 찍은 뒤 사흘째 8만3천8만5천달러 사이만 오르내리는 전형적인 고점 소화 국면이다. 펀딩비는 소폭 플러스에 머물러 롱이 살짝 우세했지만 과열이라 부를 수준은 아니었다. 공포탐욕지수는 소스마다 48에서 71까지 크게 갈렸는데, 집계형 기준으로는 5055 중립 부근이었다. 8개월 만의 고점권까지 올라온 것치고는 시장이 과열로 달아오르지도, 공포로 식지도 않은 어정쩡한 균형이었다.
자금과 거시 배경
거시 배경은 계속 무겁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17%까지 올라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다시 갈아치웠다. 이자가 붙지 않는 비트코인 입장에서 5%가 넘는 안전자산 금리는 그 자체로 역풍이다. 달러지수도 101 초반에서 버텼다. 반대편에서 이걸 받쳐 준 건 이번에도 기관과 고래였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는 순유입 흐름을 유지했지만 하루 유입액이 약 10억달러에서 1억달러 수준으로 계단식으로 식고 있어, 상승 피로의 첫 계량 신호로 읽힌다. 대신 이번 주에는 처음으로 고래 매집이 구체적인 숫자로 잡혔다. 9월 21일 이후 값이 8만7천달러대에서 8만2천달러대로 5% 넘게 밀리는 동안 대형 지갑들이 나흘에 걸쳐 약 3만 개의 비트코인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눌림을 오히려 사들였다는 뜻이다. 다음 분수령은 10월 27~28일 연준 회의로, 시장은 추가 인상 확률을 약 76%로 반영하며 인하가 아닌 인상 쪽에 무게를 두는 이례적 국면을 이어 가고 있다.
봇 상태와 오늘
자동봇 V3.7.1은 어제도 꺼둔 채로 뒀다. 8년치 과거 검증과 3년 워크포워드 재검증에서 지금 전략을 실제 돈으로 돌릴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아직 그대로다. 새 거래가 없으니 새 손실도 없고, 누적 손익은 5월 이후 마이너스 1.94달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자동 안전차단이 걸릴 일도 없었다. 시장 감시 프로그램과 매시간 도는 숏 진입각 자료조사는 정상으로 돌았고, 어제 결론도 하루 내내 "지금은 새로 숏을 열 때가 아니다"였다. 값이 숏 방아쇠보다 한참 위에 있는 데다 상장지수펀드 유입과 고래 매집이 동시에 받치고 있어, 여기서 뒤늦게 숏을 따라 넣으면 오히려 위쪽 청산에 연료를 대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 관심은 8만4천달러 지지가 유지되는지, 8만6천5백~8만7천3백달러 저항에서 상승 동력이 식는 신호가 나오는지, 그리고 다가오는 연준 회의를 시장이 어떻게 미리 반영하는지로 옮겨 간다.